게임 업계의 트렌드를 바꿀 혁신적인 Windows 핸드헬드 기기가 등장했다. 앱실루트가 킥스타터를 통해 공개한 '앱실루트 3D 원(Abxylute 3D One)'은 세계 최초로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지난 CES 2025에서 '선데이 드래곤(Sunday Dragon)'이라는 이름의 프로토타입으로 인텔과 텐센트의 협력 모델로 처음 공개된 바 있으며, 이번 앱실루트의 디자인 채택으로 정식 출시 단계에 이르렀다.
게이머를 위한 궁극의 몰입감: 무안경 3D의 기술적 해법
앱실루트 3D 원의 핵심은 '자동 입체(Autostereoscopic)' 기술이다. 이는 특수한 안경 없이도 3D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로, 최근 몇 년간 삼성 오디세이 3D 모니터 등에서 가능성이 엿보였다. 앱실루트 3D 원은 렌티큘러 렌즈와 안구 추적 카메라를 결합하여 설득력 있는 3D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 기술은 여러 명이 동시에 시청하는 TV 환경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기기를 혼자 사용하는 휴대용 게이밍 사용자에게는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앱실루트 3D 원의 혁신은 하드웨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일반적인 AI 업스케일링 변환 소프트웨어는 2D 콘텐츠를 3D로 변환하는 데 그치지만, 앱실루트는 개발사들과 협력하여 50가지 이상의 스팀(Steam) 게임을 3D 원에 최적화했다. 전통적인 변환 방식과 달리, 게임 엔진에서 직접 깊이 정보를 추출하여 훨씬 선명한 비주얼과 낮은 지연 시간, 줄어든 성능 부하를 실현했다.
출시 시점에 엘든 링(Elden Ring), 발더스 게이트 3(Baldur's Gate 3), 데스 스트랜딩(Death Stranding), 검은신화: 오공 등 대작들이 지원 목록에 포함됐다. 그 외 콘텐츠는 즉각적인 AI 2D-to-3D 변환 기능을 통해 3D로 즐길 수 있다.
휴대성과 성능의 경계에 선 하드웨어 스펙
앱실루트 3D 원은 휴대용 기기와 데스크톱 머신의 경계를 넘나든다. 11인치 120Hz 맞춤형 패널을 탑재했으며, 무게는 약 1.11kg으로 휴대용 기기로는 다소 묵직한 편이다. 후면 킥스탠드는 태블릿처럼 기기를 세워 사용할 수 있게 하며, 자석식 키보드 부착 기능으로 일반적인 Windows 경험을 제공한다.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3D 기능은 물리적 스위치를 통해 언제든지 끌 수 있게 설계되었다.
성능은 인텔 코어 울트라 7 258V 프로세서가 담당한다. 이 노트북용 프로세서는 최근 출시된 경쟁 Windows 핸드헬드 기기들이 채택한 AMD 라이젠 AI Max+ 395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32GB LPDDR5x RAM과 1TB 저장 공간, 50Whr 배터리가 조합되어 있다. 탈착식 컨트롤러는 홀 이펙트 스틱과 아날로그 트리거를 갖췄으며, 스팀 덱(Steam Deck)과 유사한 터치패드를 제공하여 호환성을 높였다.
앱실루트 3D 원은 현재 킥스타터에서 선주문을 받고 있다. 얼리버드 가격은 $1,499부터 시작하며, 정식 출시 가격은 $1,799로 책정됐다. 초기 80개 주문은 12월에, 나머지 주문은 내년 2월에 배송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