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의 실험 기능을 안드로이드까지 확대했다. 최근 크롬 카나리 버전에 적용된 AI 이미지 생성 기능 ‘나노 바나나(Nano Banana)’가 모바일에서도 본격적으로 테스트되기 시작했다. 크롬 AI 전략과 제미나이 기반 검색 고도화가 맞물린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안드로이드 크롬에서 직접 이미지 생성 테스트
지난달 데스크톱용 크롬 카나리에 처음 등장했던 나노 바나나는 이제 안드로이드로 옮겨왔다. 주소창을 열고 플러스 아이콘을 누르면 카메라, 갤러리, 파일, AI 모드, 이미지 생성 등 새로운 옵션이 나타난다. ‘이미지 생성’을 선택하면 주소창 아래에 입력칩이 생성되고, 여기에 문장을 입력하면 브라우저 내에서 바로 생성된 이미지가 표시된다.
사용자는 브라우저를 벗어나지 않고 이미지 다운로드와 공유를 수행할 수 있다. 다만 결과물은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함께 제공된다. AI 이미지 생성 모델을 크롬 내부 워크플로우에 결합해 콘텐츠 제작 흐름을 가볍게 만드는 방식이다.
제미나이 기반 검색·브라우저 통합 신호
지난 10월 안드로이드 앱 분석을 통해 구글 앱의 AI 모드에도 실험적 이미지 생성 기능이 숨겨져 있다는 내용이 포착된 바 있다. 이 흐름은 구글 생태계 전반에 크롬 AI 기능을 깊게 결합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크롬 나노 바나나는 향후 개발자 채널과 베타 버전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정식 버전에 탑재되면, 구글 검색 경험이 제미나이 기반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브라우저 자체가 AI 도구화될 전망이다.
광고·검색·콘텐츠 생성이 한 화면에서 연결되는 구조가 강화되면 크롬 AI 도입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 기반 검색 경험 확대와 함께 크롬 AI 기능을 핵심 서비스로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 나노 바나나와 크롬 AI 이미지 생성 기능은 모바일·데스크톱을 아우르는 통합 생성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