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홈 화면 추천을 사용자가 직접 조정하는 맞춤 피드 기능을 시험 중이다. 기존 자동 추천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취향을 입력하면 홈 화면 구성이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방식이다.
유튜브 홈 화면, 사용자가 직접 설계
유튜브는 일부 사용자에게 홈 화면 상단에 ‘Your Custom Feed’라는 새 탭을 제공하고 있다. 이 메뉴에서 “여행 브이로그 더 보기”, “게임 콘텐츠 덜 보기”처럼 문장을 입력하면 알고리즘이 즉시 피드를 다시 구성한다. 추천 시스템이 특정 관심사를 과도하게 확대 해석하는 문제를 완화하고, 사용자가 의도한 콘텐츠 중심으로 홈 화면을 재정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은 시청 시간과 클릭 패턴에 크게 의존한다. 예를 들어 마블 영상을 두세 개만 봐도 홈 화면 절반이 관련 영상으로 채워지는 일이 흔하다. 맞춤 피드 기능은 광고 시장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검색·동영상 광고는 클릭률과 관심사 정밀도가 곧 단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직접 요구한 관심사 기반 추천은 더 높은 전환율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이다.
타 플랫폼도 주목…피드 경쟁 확산
메타의 스레즈와 X도 최근 주제 기반 피드를 실험했다. 이용자가 특정 분야만 보고 싶어 하는 패턴이 뚜렷해지면서 플랫폼 간 추천 품질 경쟁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유튜브 역시 홈 화면 개선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친구에게 영상 보내기 버튼을 단순화하고, 긴 재생목록을 빠르게 찾는 검색 기능까지 시험 중이다. 이들 기능은 모두 제한된 사용자에게 먼저 공개되는 실험 단계이다.
정식 출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보다 정교한 관심사 기반 추천 기능이 도입되면 창작자 노출 구조도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특정 분야를 찾는 사용자 입력이 늘어나면 소규모 니치 채널의 발견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이는 광고 단가가 높은 주제의 창작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된다.
앞으로의 전망
유튜브는 실험 결과를 분석한 뒤 맞춤 피드의 정식 적용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관심사 기반 탐색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해당 기능은 홈 화면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맞춤 피드가 도입되면 검색 광고 시장에서도 더 높은 효율성과 정밀 타기팅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