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예술가 베일리 히카와(Bailey Hikawa)와 손잡고 맥세이프 기반 아이폰 그립·스탠드를 공개했다. 제품명은 히카와 폰 그립 & 스탠드로, 아이폰 후면에 자력으로 부착되며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애플이 맥세이프 액세서리를 확대하는 흐름과 맞물리며 접근성 설계와 예술적 감각을 결합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가격은 69.95달러(약 10만 원)로 책정됐다.
예술적 조형미와 접근성 결합…가격은 프리미엄
애플은 이 제품이 수직·수평 두 가지 스탠드 각도를 제공해 동영상 감상과 영상 통화 등에서 안정적 사용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립 구조는 손 근력, 손가락 제어 능력이 제한된 사용자로부터 직접 의견을 받아 설계됐다고 밝히면서 접근성 중심의 기획임을 강조했다. 이는 애플이 최근 강조하는 사용자 배려·포용 설계 기조와 일관된다.
다만 조형 예술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요소가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히카와는 독특한 스마트폰 케이스뿐 아니라 화제성 높은 조형 제품을 제작하는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아마존 등에서 1만 원대에 판매되는 일반 스마트폰 그립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비싼 셈이다. 예술적 가치와 브랜드 전략을 결합한 프리미엄 액세서리 시장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150달러 니트 파우치’ 논란까지…프리미엄 정책 비판 고조
이번 제품 공개는 애플이 최근 선보인 150~230달러(약 21만~33만 원) 가격대의 아이폰 니트 파우치 논란과 맞물리며 소비자 불만을 키우고 있다. 실용성 대비 가격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퍼지고 있으며, 액세서리 가격 전략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고가 액세서리 라인업을 통해 브랜드 감성과 컬렉터 시장까지 확장하려는 흐름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