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기업 XPeng(샤오펑)이 인간과 유사한 보행과 춤 동작을 구현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의 내부 프레임을 공개했다. AI 로봇, 휴머노이드 기술, 로봇공학 분야에서 새로운 진전을 보여주며, 인간형 로봇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인간처럼 걷고 춤추는 ‘AI 휴머노이드’
XPeng은 아이언의 외형 일부를 직접 벗겨 내부 구조를 공개하며 “내부에 사람이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을 입증했다. 영상에서 아이언은 인간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유연한 춤 동작을 선보였다. XPeng CEO 허샤오펑(He Xiaopeng)은 “댄스는 로봇의 협응력과 균형성을 평가하기에 좋은 테스트”라고 설명했다.
The IRON robot, in its full bare metal glory!
— The Humanoid Hub (@TheHumanoidHub) November 8, 2025
XPeng's CEO shares an inside look at the humanoid in the lab. pic.twitter.com/VyxeMUkthH
그는 아이언이 모방 학습(Imitation Learning) 과 대형 AI 모델을 결합한 학습 방식으로 단 2시간 만에 춤 동작을 습득했다고 밝혔다.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으로 동일한 수준을 달성하려면 2주가 걸렸다는 점에서, 대형 AI 기반 학습의 효율성이 입증된 셈이다.
인간 척추 기반 설계로 자연스러운 보행 구현
아이언의 자연스러운 보행은 인간 척추 구조를 모방한 독특한 스파인(Spine) 설계 덕분이다. XPeng은 허리 관절에 유연성을 통합해 실제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골반 움직임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AI 휴머노이드 로봇의 관절 제어 기술이 단순 기계적 움직임을 넘어서 감각적 자연스러움을 향해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XPeng은 전기차 제조사로 알려져 있지만, AI 로봇 분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아이언을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해 제조·물류·서비스 산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최근 AI 휴머노이드 시장에 진입을 예고한 삼성의 행보와 맞물려, 글로벌 기업 간의 로봇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XPeng의 아이언은 AI 로봇 기술이 실제 인간의 움직임을 모사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방 학습 기반의 효율적 학습 구조와 척추형 설계 기술은 향후 산업용, 가정용 로봇 개발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휴머노이드 시장은 AI 발전 속도에 따라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