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레트로 휴대용 콘솔 제조사 앤버닉(Anbernic)이 새로운 복각기 ‘RG DS’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닌텐도 DS를 기반으로 한 듀얼 스크린형 에뮬레이터로, 100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고전 게임기 시장을 다시 겨냥한다.
앤버닉, 닌텐도 DS 복각기로 시장 재공략
앤버닉은 자사 공식 티저 영상을 통해 RG DS의 외형을 처음 공개했다. 현재 알려진 색상은 블랙·레드, 화이트, 틸(청록), 투명 버전 등 4가지이며, 기존 모델보다 향상된 신형 칩셋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가격 경쟁력은 앤버닉의 핵심 전략이다. 원조 닌텐도 DS의 출시가가 149.99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RG DS는 훨씬 저렴한 대체재로 자리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고전 콘솔 에뮬레이터 수요가 다시 늘면서, RG351·RG35XX로 이어진 앤버닉의 라인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 진출은 ‘관세 변수’ 남아
앤버닉은 아직 공식 출시일을 밝히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티저 공개 후 수 주 내 판매를 시작해왔다. 다만 올해 4월, 미국으로의 중국발 직배송이 일시 중단된 이력이 있어 북미 시장 공급에는 제약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조치는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 조치로 인한 것으로, 당시 앤버닉은 자사 미국 재고를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했다. 이후 해당 공지는 삭제됐지만, 최근 미국 정부가 다시 중국산 전자제품에 보복 관세를 예고하면서 불확실성이 재부상하고 있다.
현재 RG DS는 프리미엄 기기 ‘Ayn Thor’(250달러 이상)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대중성 면에서 앤버닉은 레트로 게이머의 입문용 휴대기기’라는 입지를 다시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