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리전 고 2(Lenovo Legion Go 2)가 오는 9월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고성능 휴대용 게임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레딧 사용자에 의해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레노버 라틴 아메리카 고객 지원팀은 이 제품의 출시일이 9월이라는 내용을 언급했다. 비공식 정보지만 글로벌 동시 출시 관행을 고려할 때 전 세계 동시 출시 가능성도 높다.
리전 고 2는 AMD의 최신 Ryzen Z2 Extreme SoC를 탑재한 첫 제품 중 하나로, ROG 엑스박스 앨라이(ROG Xbox Ally) 시리즈 및 MSI 클로 8(MSI Claw 8) 등과 함께 2024년 하반기 차세대 콘솔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ROG Xbox Ally X 등 신제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AMD 기반 콘솔 시장에서 리전 고 2가 어떤 입지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SteamOS 지원 여부와 가격, 관건은?
리전 고 2가 SteamOS 정식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록 출시 시점에서 기본 탑재되지는 않을 수 있으나, 공식 지원만으로도 Windows 기반 콘솔보다 안정적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SteamOS는 이미 여러 리뷰에서 전통적인 윈도우 OS 대비 더 나은 최적화와 배터리 효율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출시 시점까지도 정확한 가격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ROG Xbox Ally의 가격대를 기준으로 할 때, 리전 고 2 역시 고가형 프리미엄 콘솔로 포지셔닝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Ryzen Z2 Extreme을 탑재한 휴대용 게임기는 리전 고 2, ROG 앨라이 시리즈, MSI 클로 8 등 세 모델뿐이며, 시장에서 정식 가격 책정 경쟁도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AMD는 최근 Ryzen AI Z2 Extreme 및 Ryzen Z2A 등 신형 칩셋 라인업을 추가해 하드웨어 생태계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기본형 Ryzen Z2는 여전히 어떤 콘솔에도 탑재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야네오(Ayaneo), Aokzoe, OneXPlayer 등 중소 브랜드조차 이를 채택하지 않아 Z2 Extreme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