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다 | image© Reuters
미국 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다 | image© Reuters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최근의 가파른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확신이 커지면서 위험 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현지 시각 화요일 새벽 0시 43분, 비트코인은 0.8% 상승한 88,187.9 달러(약 1억 2,875만 원)를 기록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10월 초 급락 사태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 등으로 인해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특히 미국 상장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5주 연속 자본 유출이 기록되며 소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경계심이 커졌다. 그러나 이번 반등세는 최소 두 명의 Fed 관계자가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촉발됐다.

Fed 12월 금리 인하 확률 77.2% 육박! 투자 심리 회복의 신호탄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은 Fed의 금리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9일부터 10일(현지 시각)까지 열리는 Fed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0.25%p) 인하될 확률을 77.2%로 반영했다. 이는 지난주 41.8%에 불과했던 확률에서 급격히 상승한 수치이다. 이러한 시장 기대치의 반전은 위험 자산 전반에 걸쳐 회복 랠리를 촉발시켰고, 가상자산 투자 심리도 이에 편승했다.

다만,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세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주식 시장의 회복 속도에 비해 다소 느린 양상을 보인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은 전통적으로 기술주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왔지만, 10월 초 이후부터는 그 동조화(커플링) 현상이 점차 약화되는 추세이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이 여전히 고유의 악재와 신뢰 회복 문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더리움, XRP 등 알트코인의 강력한 회복세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보다 더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며 '저가 매수(bargain buying)' 수요를 흡수했다. 이더리움은 3.2% 상승한 2,928.08 달러(약 427만 5천 원)를 기록했으며, XRP는 8.7% 급등하여 2.2523 달러(약 3,288원)를 기록했다. 솔라나, 카르다노, BNB 등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1%에서 5% 사이의 상승률을 보였다.

현재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초점은 이번 주에 발표될 일련의 미국 경제 지표에 맞춰져 있다. 특히,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물가지수 데이터가 목요일(현지 시각)에 발표될 예정이어서, 12월 Fed 회의의 최종 결정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자 물가와 소매 판매 지표 또한 화요일 저녁(한국 시각 수요일 새벽)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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