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달러의 필름 카메라 코닥 Snapic A1. 저렴한 가격으로 레트로 디자인과 아날로그 감성을 제공한다 | image© kodakfilm.reto
99달러의 필름 카메라 코닥 Snapic A1. 저렴한 가격으로 레트로 디자인과 아날로그 감성을 제공한다 | image© kodakfilm.reto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카메라 제조사 중 하나인 코닥(Kodak)이 향수를 자극하는 새로운 필름 카메라를 선보였다. 최근 코닥의 로고는 실제 카메라보다는 필름 롤에서 더 자주 볼 수 있었기에, 신제품의 출시는 반가운 놀라움이다. 홍콩의 레토 프로덕션(Reto Production) 라이선스로 제작된 '코닥 Snapic A1'은 단돈 99달러(11월 25일 환율 기준 약 13만 5천 원)라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레트로 디자인의 매력을 가득 담았다.

99달러의 아날로그 감성: 유리 렌즈와 멀티 노출 기능

Snapic A1은 라이노 그레이와 아이보리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미화 99달러다. 이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3매 구성의 유리 렌즈를 채택하여 보급형 플라스틱 카메라 이상의 화질을 기대하게 한다. 초점 거리는 25mm, 최대 조리개는 $f/9.5$이며, 초점은 수동 조작 방식으로 1.5m~무한대와 0.5m~1.5m 두 가지 설정만 가능하다.

이 35mm 카메라는 단순함 속에 아날로그 감성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담았다. 특히 적목 현상 감소 기능이 있는 자동 플래시를 지원하며, 필름 로딩과 전진, 되감기가 모두 자동으로 이루어져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한 프레임에 두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다중 노출(Multiple-Exposure) 촬영 기능은 사진에 독특한 재미와 깊이를 더한다. 상단에는 OLED 패널이 탑재되어 배터리 수명, 남은 촬영 횟수 등 핵심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전체적으로는 매우 기본적인 구성이지만, 99달러라는 가격을 고려할 때 기대 이상의 사양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image© kodakfilm.r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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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스 생산'의 한계, 그러나 디자인 혁신은 성공적

이번 Snapic A1은 과거 하프 프레임 카메라 Ektar H35N 등 최신 코닥 아날로그 모델을 제작했던 홍콩 기반의 레토 프로덕션이 라이선스를 받아 디자인 및 제조했다. 이는 코닥 본사의 직접 기획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지만, 디자인 완성도는 높다. 이 모델은 1970년대와 1980년대 필름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고전적인 레트로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코닥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악센트가 곳곳에 적용되어 강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제품은 넥 스트랩과 파우치를 기본 제공하지만, 35mm 카메라의 필수품인 필름과 AAA 배터리는 사용자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Snapic A1은 고성능을 추구하기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아날로그 감성을 체험하고 싶은 젊은 층이나 라이트 유저를 타겟으로 한다. 레토의 코닥 웹사이트에서 11월 25일부터 구매 가능하며, 주문은 12월 초에 배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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