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의 음성 인식 플랫폼인 빅스비(Bixby)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미국의 인공지능 검색 유니콘 기업인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손을 잡을 전망이다. 최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퍼플렉시티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갤럭시 기기의 핵심 인공지능 비서 기능을 대폭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존 기능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해지는 생성형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애플과 오픈AI 연합에 맞서는 하이브리드 전략
테크 소식통 chunvn8888에 따르면, 이번 통합의 핵심은 빅스비와 퍼플렉시티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 상호 보완하는 구조이다. 사용자가 간단한 기기 제어나 일상적인 명령을 내릴 때는 기존의 빅스비가 신속하게 작업을 수행한다. 그러나 사용자의 질문이 복잡한 추론을 요구하거나 방대한 정보 검색이 필요한 경우, 시스템은 자동으로 퍼플렉시티의 강력한 LLM(거대언어모델) 엔진을 호출하여 답변을 제공한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의 시리(Siri)에 오픈AI의 챗GPT를 연동한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 애플이 시리의 한계를 외부 AI로 극복했듯, 삼성전자 역시 자사 투자를 통해 확보한 퍼플렉시티의 기술력을 빌려 빅스비의 지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특히 퍼플렉시티는 실시간 웹 검색과 정확한 출처 표기에 강점이 있어, 정보의 신뢰성을 중요시하는 사용자들에게 갤럭시 AI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Confirmed: Bixby will have Perplexity integrated into it. Basic tasks will be handled by Bixby while complicated, more thinking tasks will be backed by Perplexity. Just like how ChatGPT x Apple Intelligence works. Debut during the S26 series Unpacked very likely.
— Semi-retired-ing (@chunvn8888) November 24, 2025
투자 기반의 기술 동맹과 생태계 확장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이나 구글의 제미나이 대신 퍼플렉시티를 선택한 배경에는 전략적 투자 관계가 깊게 깔려 있다. 삼성은 이미 퍼플렉시티에 투자를 진행하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빅스비는 그동안 구글 어시스턴트나 애플 시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과 활용도로 고전해왔으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단순한 음성 제어 도구를 넘어선 지능형 에이전트로 거듭날 기회를 잡았다.
최근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들이 사용자 명령에 따라 빅스비와 제미나이를 오가며 작동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여기에 퍼플렉시티까지 가세한다면 사용자는 상황에 맞는 최적의 AI 답변을 경험하게 된다. 삼성은 빅스비를 포기하는 대신, 외부의 강력한 두뇌를 이식하여 생존과 진화를 동시에 꾀하는 실용적인 노선을 택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향후 빅스비는 기기 제어의 정확성과 퍼플렉시티의 검색 능력이 결합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제안하는 '초개인화 인공지능 비서'로 진화할 것이다.
삼성 빅스비-퍼플렉시티 통합은 2026년 상반기 갤럭시 S26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