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초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IT 업계와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 문제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려 6년 동안 동결되었던 울트라 모델의 배터리 용량이 드디어 증설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모바일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신 IT 유출 정보를 전문으로 다루는 모멘터리 디지털(Momentary Digital)과 외신 GSM아레나 등에 따르면, 갤럭시 S26 울트라는 5,2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S25 울트라의 5,000mAh보다 약 4퍼센트 증가한 수치다. 수치상으로는 소폭의 상승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삼성전자가 2020년 갤럭시 S20 울트라부터 올해 출시된 S25 울트라까지 6세대 연속으로 5,000mAh 용량을 고집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기술적 족쇄를 끊어낸 상징적인 변화로 해석된다.
6년의 침묵 깬 하드웨어 스펙 변화
이번 배터리 증설 루머가 사실이라면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실사용 시간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미 갤럭시 S25 울트라는 최적화된 전력 효율로 한 번 충전 시 31시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할 만큼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물리적인 배터리 용량까지 늘어난다면, 고사양 게임이나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도 충전 스트레스 없이 하루 이상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최신 스마트폰 추천 리스트의 최상단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울트라 모델뿐만 아니라 기본 모델인 갤럭시 S26 역시 배터리 용량이 기존 4,000mAh에서 4,300mAh로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이는 단순히 배터리 크기를 키우는 것을 넘어, 내부 부품의 집적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설계 기술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늘어난 용량이 실제 사용 시간 증대로 직결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전력 소모량과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의 전력 효율성이 얼마나 뒷받침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7인치에 육박하는 초대형 디스플레이
배터리 용량 증가와 함께 기기 디자인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된다.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테두리인 베젤이 더욱 얇아지면서 전체적인 화면 크기가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6 울트라의 화면 대각선 길이가 거의 7인치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면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전력 소모가 늘어나지만, 5,200mAh로 늘어난 배터리가 이를 상쇄하며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모든 정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지난 8월에는 배터리 용량이 여전히 5,000mAh에 머물 것이라는 상반된 루머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시점이 다가올수록 구체적인 스펙 정보가 교차 검증되면서 용량 증설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