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좋지만 GPU는 ‘디지털 상추’? 경제학자들의 충격 진단 | image: AI 생성 이미지
실적은 좋지만 GPU는 ‘디지털 상추’? 경제학자들의 충격 진단 | image: AI 생성 이미지

“AI 황금기라더니… GPU는 1년 만에 구형이 되는 ‘디지털 상추’라는 충격 진단이 나왔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번 주 엔비디아가 또다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AI 붐의 핵심 동력인 엔비디아 GPU 수요가 여전히 치솟고 있는 것이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 기업들은 앞으로 수조 달러(수십~수백조 원)를 AI 데이터센터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경제학자들과 투자 전문가들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일랜드 경제학자 데이비드 맥윌리엄스는 포춘 인터뷰에서 “AI 하드웨어는 상하는 디지털 상추(digital lettuce)와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GPU는 24시간 풀가동되며 빠르게 열화되고,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1년 뒤면 구형이 되기 때문이다.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도 이달 초 X(트위터)에 “2028년까지 오라클은 이익을 26.9%, 메타는 20.8% 과대 계상할 것”이라며 AI 기업들의 감가상각 속도를 고의로 늦게 잡아 실적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왜 신경 써야 할까?

현재 AI 산업은 ‘스케일 법칙’ 하나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더 많은 GPU를 더 큰 데이터센터에 넣으면 더 똑똑한 AI가 나온다는 믿음이다. 문제는 그 GPU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썩는’ 자산이라는 점이다.

전력 소모는 천문학적

하드웨어 열화 속도는 상상 이상

내년에 나오면 올해 산 GPU는 바로 구형

이 모든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이는 2000년 닷컴 버블, 2008년 부동산 버블과 매우 닮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맥윌리엄스는 “AI 트레이드는 의심할 여지 없이 붕괴할 것”이라고 단언하며, 실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금융 시장은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자체는 혁신의 중심으로서 버블 충격을 견뎌낼 것이라고 낙관한다.

결국 2026~2028년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때까지 AI 모델들이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차세대 아키텍처(블랙웰 울트라, 루빈 등)가 기존 GPU를 빠르게 대체하면 시장은 급격한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AI 인프라 투자 광풍이 지속되는 한 단기적으로 엔비디아와 반도체 기업들은 웃을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상추’라는 냉혹한 현실이 다가오는 2027~2028년,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천문학적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출처

저작권자 © 디지털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