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새로운 기능은 물리적 공간을 스캔하여 스마트폰과 VR 헤드셋 사용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상 모임 공간으로 변환한다 | image© meta
메타의 새로운 기능은 물리적 공간을 스캔하여 스마트폰과 VR 헤드셋 사용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상 모임 공간으로 변환한다 | image© meta

메타가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 호라이즌' 내 하이퍼스케이프(Hyperscape)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사용자들은 단순히 가상 공간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지인들을 초대해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소셜 경험을 누리게 됐다. 이는 메타가 추구하는 실감형 소셜 미디어의 진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메타 퀘스트 3와 모바일 연동, 접근성 높인 가상 모임

이번 기능의 핵심은 '공유'와 '연결'이다. 메타는 사용자가 하이퍼스케이프를 통해 생성하거나 방문한 가상 공간에 링크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최대 8명까지 초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참여자는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주목할 점은 기기의 장벽을 낮췄다는 것이다. 고성능 헤드셋인 메타 퀘스트 3나 퀘스트 3S 사용자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및 iOS 기반의 메타 호라이즌 모바일 앱 사용자도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이는 고가의 VR 장비가 없는 친구들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 고품질의 가상 현실 체험에 합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3D 공간 스캔 기술로 유명인 공간부터 내 방까지 복제

이 서비스의 기술적 배경에는 지난 커넥트(Connect)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하이퍼스케이프 캡처' 기술이 있다. 사용자는 메타 퀘스트 3를 활용해 자신의 방이나 거실을 정교하게 3D 공간 스캔하여 디지털 복제판을 만들 수 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내 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가상 공간으로 초대해 마치 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개인적인 공간 공유가 부담스럽다면 셀럽들의 공간을 탐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타는 유명 셰프 고든 램지의 주방이나 챈스 더 래퍼의 거실 등 평소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장소를 고해상도로 구현해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친구들과 함께 가상의 램지 주방을 거닐며 대화를 나누거나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등 색다른 '내면의 구경꾼(lookieloos)'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

앞으로의 전망

메타는 현재 이 초대 기능을 계정별로 점진적으로 배포하고 있으며, 향후 파티 인원 제한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게임이나 아바타 채팅을 넘어 실사 기반의 공간 공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향후 원격 근무 회의나 가상 부동산 투어, 비대면 모델하우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메타버스 플랫폼의 활용 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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