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제어판 출시로 퀄컴은 ARM 기반 윈도우 게이밍 환경을 엔비디아/AMD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 image© Qualcomm
스냅드래곤 제어판 출시로 퀄컴은 ARM 기반 윈도우 게이밍 환경을 엔비디아/AMD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 image© Qualcomm

퀄컴은 과거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셋에서 대부분의 x86 윈도우 게임이 원활하게 실행될 것이라 약속했지만, 현실화는 다소 늦어졌다. 그러나 이번 주 스냅드래곤 제어판(Snapdragon Control Panel) 출시와 함께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상황이 마침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히 새로운 칩셋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사용자 경험(Quality-of-life)을 대폭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중심에는 엔비디아(NVIDIA) 및 AMD의 GPU 도구에 대한 퀄컴의 응답인 스냅드래곤 제어판이 있다.

게이머 친화적 환경 구축: 스냅드래곤 제어판과 에뮬레이션 진화

스냅드래곤 제어판은 PC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자동 게임 감지, 게임별 설정, Adreno GPU 드라이버 업데이트 등 친숙한 기능을 포함한다. 퀄컴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Adreno GPU 드라이버를 통해 100개 이상의 x86 게임에서 버그를 해결하고 성능을 향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ARM 기반 윈도우 기기에서 진정한 PC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x86 에뮬레이션 계층의 발전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Prism 에뮬레이터가 퀄컴 칩셋에서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 x86 에뮬레이션을 지원하게 됐다. AVX는 고성능 컴퓨팅 및 PC 게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명령어로, 이 지원을 통해 많은 게임의 호환성과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진보된 AVX2 명령어 세트는 향후 출시될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노트북에서 기본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기존 스냅드래곤 X 시리즈 기기 사용자들은 '몇 주 내'에 해당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난제였던 '안티 치트' 장벽 돌파: 멀티플레이 게임 지원 확대

지난해 퀄컴이 인정한 ARM 기반 윈도우의 주요 장애물 중 하나는 커널 수준 안티 치트(Kernel-level anti-cheat) 기술이었다. 이 기술에 의존하는 멀티플레이 게임은 퀄컴 기기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퀄컴은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의 실행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는 에픽 온라인 서비스 안티 치트 지원 덕분에 가능해진 일이다.

퀄컴은 이 외에도 텐센트(Tencent), 로블록스(Roblox) 등 주요 안티 치트 제공 업체들과 협력하여 더 광범위한 멀티플레이 게임 지원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티 치트 문제는 단순히 게임 실행을 넘어 PC 게이밍 커뮤니티 접근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였기 때문에, 이 장벽을 허문 것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노트북의 시장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중요한 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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