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가 공개한 소방용 로봇견 ‘B2 파이어 레스큐’가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돕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 image© Unitree
유니트리가 공개한 소방용 로봇견 ‘B2 파이어 레스큐’가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돕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 image© Unitree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Unitree)가 소방 전용 로봇견 ‘B2 파이어 레스큐(Fire Rescue)’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기존 모델 B2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진입과 진압, 장비 운반을 수행한다.

로봇견, 화재 진압 현장으로

유니트리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파이어 레스큐 플랫폼은 모듈형 설계를 채택해 물·폼 분사, 공기포 사격, 데이터·영상 전송, 구조 장비 운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화재 진압용 로봇 중 이처럼 고압수 분사와 통신 기능을 동시에 갖춘 사례는 드물다.

최근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는 소방관이 로봇견 등에 고압 호스를 연결하고 원격으로 조작해 화재 현장으로 진입시키는 장면이 담겼다. 로봇은 자율적으로 자세를 잡고 불길을 향해 물을 분사했다. 현지 SNS ‘레드노트(RedNote)’에서는 “인간을 대체가 아닌 지원하는 방향이 기술의 발전”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새로운 활용 방향 주목

유니트리는 해당 모델의 최대 물 분사량을 초당 40리터로 제시했다. 이는 미국 뉴욕 소방국이 사용하는 고층용 노즐(초당 약 16.7리터)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화재 현장에서 이 정도 압력을 견디려면 로봇 무게와 안정성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B2 파이어 레스큐’는 중국 내 시험 단계에 있으며, 상용화 시기는 미정이다. 다만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미국 등 다른 지역 소방 체계에서도 적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로봇견이 군사용이나 감시용을 넘어, 인명을 보호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 발전이 인간을 보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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