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가 미래 도시 교통의 변화를 예고했다.
하늘을 나는 대중교통, 상하이에서 첫 선
박람회 3일 차, ‘미래 저고도 이동(Future Low-Altitude Travel)’ 전시 구역이 공개되며 일상적 하늘 통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시관은 실제 공항 터미널을 연상시키는 구조로 구성되었다. 보안 검색대, 디지털 비행 정보판, 대기 라운지 등이 마련되어 관람객이 미래형 항공 이동을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가상 항공권 발권기’에서는 도시 내 항로와 요금이 시뮬레이션되었다. 시뮬레이션 결과, 상하이 전시센터에서 와이탄(외탄)까지 10분 비행은 약 49위안(약 7달러, 9,600원), 상하이에서 쑤저우까지 15분 비행은 약 119위안(약 17달러, 23,300원) 으로 책정되었다.
이는 향후 운항비용을 반영한 추정치로, ‘출근길 하늘 통근’이 현실적 수준의 요금대로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전기 항공기, 저탄소 이동의 핵심
전시에서 공개된 전기 항공기 프로토타입 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 기체는 15m 날개 폭, 10m 동체 길이를 갖춘 5인승 모델로, 최대 시속 200km 속도와 1회 충전 250km 비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인근 도시 간 이동에 적합하며, 배출가스 없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저고도 이동 산업을 ‘저고도 경제’ 핵심 축으로 규정하고,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에 포함시켰다. 이는 전기 항공기와 자율비행 기술을 도심 생활권에 통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으로의 전망
중국의 저고도 항공 모빌리티는 단순한 교통 혁신을 넘어, 지역경제·배터리산업·AI 항로제어 기술의 동반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업계는 2030년까지 아시아 주요 도시 간 ‘하늘 통근 네트워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