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완전히 새로워진 수소전기차 ‘올 뉴 넥쏘(NEXO)’를 공개했다. 2025년형 넥쏘는 27년간 이어온 연료전지 기술 개발의 결과물로, 수소 모빌리티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한다.

이번 모델은 2024년 공개된 ‘이니티움(INITIUM)’ 콘셉트를 기반으로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반영했다. 차체 곳곳에 고강도 강철과 견고한 구조를 적용해 내구성과 미학을 동시에 강화했다. 외관은 공기역학적 휠과 수평 라인을 통해 도시형 SUV와 아웃도어 차량의 균형 잡힌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면의 ‘HTWO 램프’는 수소 브랜드 메시지 ‘인류를 위한 수소’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4도트 시그니처 램프는 야간에도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한다.

향상된 연료전지 시스템과 주행 성능

새로운 넥쏘는 강화된 연료전지(FC) 시스템과 전력전자(PE)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전력 효율이 향상되고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 가속 성능이 개선되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기존 9.2초에서 7.8초로 단축됐다.

수소 탱크 용량도 6.33kg에서 6.69kg으로 확대되어, 5분 충전으로 최대 826km(18인치 휠 기준 WLTP)까지 주행할 수 있다. 실내 공간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연료 저장 효율을 높인 설계가 특징이다.

안전성과 편의성의 조화

넥쏘는 차체에 핫 스탬핑 공법과 고강도 소재를 적용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9개의 에어백과 다중 스켈레톤 구조가 승객과 수소 탱크를 보호하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대거 탑재됐다.

대표 기능인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2)’는 차량·보행자 인식을 통해 충돌 위험 시 조향을 제어하며 회피 조향 보조 기능도 제공한다.

내부는 부드러운 촉감 소재와 곡면 디스플레이, 직관적인 컨트롤 구성을 통해 쾌적한 주행 환경을 구현했다. 510리터(2열 접었을 때 1,630리터)의 넉넉한 적재공간은 실용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이번 ‘올 뉴 넥쏘’를 통해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FCEV(연료전지 전기차) 인프라 확충과 생산 효율 개선을 통해 수소 생태계 전반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차 시장이 친환경 모빌리티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넥쏘는 현대차의 장기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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