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이자 엔지니어인 루크 맥시모 벨(Luke Maximo Bell)이 배터리나 축전기 없이 태양광만으로 비행하는 드론을 선보였다. 이 실험은 드론 기술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태양광만으로 나는 드론, 현실이 되다

벨은 불과 며칠 전, 아버지 마이크 벨과 함께 시속 585km의 ‘페레그린 3(Peregreen 3)’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드론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 바 있다. 이번에는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극한 효율’에 도전했다.

드론의 구조는 초경량화에 초점을 맞췄다. 탄소섬유 프레임과 프로펠러를 사용해 무게를 최소화했고, 27개의 미니 태양전지를 길게 이어붙여 전력을 바로 프로펠러로 전달했다. 배터리나 커패시터가 없기 때문에, 비행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는 오직 태양빛에서 공급되었다.

시험 비행에서는 바람에 흔들리고 햇빛 강도에 따라 출력이 불안정했지만, 드론은 분명히 날았다. 인공적인 전력 없이 태양광으로만 양력을 얻은 것이다. 이 자체로 벨의 실험은 성공으로 평가된다.

차세대 태양광 드론 시대 예고

벨은 이번 실험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향후 더 많은 태양전지, GPS, 자율비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버전을 제작해 ‘순수 태양광 드론의 최장 비행’ 기네스 기록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드론 하드웨어의 에너지 의존성을 줄이는 기술적 전환점으로, 친환경 드론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활용한 비행 기술은 향후 재난 구조, 장거리 촬영, 기상 관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태양광 비행 드론의 첫 성공은 ‘가능성의 증명’이다. 에너지 저장 없이 태양광만으로 하늘을 나는 드론이 상용화된다면, 이는 드론 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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