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트업 노에틱스 로보틱스(Noetix Robotics)가 저가형 휴머노이드 로봇 ‘부미(Bumi)’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키 94cm, 무게 12kg으로, 판매가는 1만 위안(약 200만 원)에 불과하다. 올해 안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AI·로보틱스 교육용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
‘부미’는 춤 동작을 선보이며 균형감과 민첩성을 강조한 시연 영상으로 공개되었다. 엔터테인먼트용보다는 교육과 가정용 로봇으로 설계되었으며, 초보자도 드래그앤드롭 방식의 그래픽 코딩을 통해 간단히 동작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로봇 반응 시나리오나 명령 수행 동작을 직접 구성할 수 있다.
가격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전문가들은 이를 “로봇 대중화의 신호탄”으로 평가한다.
현재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급성장 중이며, 향후 10년 내 산업·의료·가정용으로 대량 생산되는 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피겨(Figure)와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등도 각각 가정용과 산업용 로봇을 테스트 중이다. 피겨의 로봇은 빨래 개기, 청소, 음료 서빙 같은 작업을 수행한다.
아직까지 인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고도화된 휴머노이드의 상용화는 기술적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물체를 정밀하게 다루는 조작 능력은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AI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향후 몇 년 안에 학습 효율과 판단 능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노에틱스가 ‘부미’를 중국 외 지역에 판매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글로벌 출시 여부는 시장 반응과 공급망 안정성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