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FSD 14.1.2 업데이트로 ‘매드맥스 모드’를 추가했다. 급한 상황에서 더 인간적인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 image© X/@jaehwa
테슬라가 FSD 14.1.2 업데이트로 ‘매드맥스 모드’를 추가했다. 급한 상황에서 더 인간적인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 image© X/@jaehwa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 ‘풀 셀프 드라이빙(FSD)’에 새 주행 모드 ‘매드맥스(Mad Max)’를 도입했다. 이번 기능은 최신 FSD 14.1.2 업데이트에 포함되며, 기존보다 훨씬 적극적인 운전 패턴을 구현한다. AI가 ‘급한 인간 운전자’처럼 반응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 AI팀은 이 기능을 “비행기를 놓칠 때나, 아이를 데리러 늦었을 때 쓸 수 있는 모드”라고 설명했다. 불법적인 주행은 하지 않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차량 사이에 자연스럽게 끼어드는 등 실제 운전자처럼 판단한다.

기존 ‘허리(Hurry)’ 모드보다 한층 과감해진 매드맥스 모드는 고속도로 최고 속도를 시속 85마일(약 137km)로 높였다. 단, 모든 정지 신호에서는 완전히 멈추도록 설계돼 안전 기준은 유지된다.

‘인간형 AI 운전’으로 진화하는 FSD

테슬라 이용자들은 그간 “너무 조심스러워 답답하다”는 피드백을 자주 남겼다. 첫 FSD 14 버전은 ‘슬로스(Sloth)’ 모드만 추가돼 인간 운전과의 괴리가 컸다. 이번 매드맥스 업데이트는 그 불만을 상당 부분 해소한다.

새 버전은 복잡한 도심 교통이나 패스트푸드 드라이브 스루, 좁은 주차 공간 등 다양한 실제 상황을 인식해 더 자연스럽게 대응한다. 일부 사용자들은 “핸들을 잡지 않고도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곧 배포될 FSD 14.2 업데이트에서 ‘로보택시 스타일’의 자동 주차 및 호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매장을 나올 때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부를 수 있으며, 차량은 자동으로 지정 위치에 도착한다.

이번 매드맥스 모드는 단순한 기능 확장이 아니라, AI 운전이 인간의 습관과 감각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완전 자율주행의 현실화가 한 걸음 다가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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