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게임이 정신건강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었다. 기존에도 비디오게임의 정신건강 효과는 논쟁적 주제였지만, 이번에는 메타버스 기반 스포츠 게임이 외로움 해소와 심리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VR·AR 스포츠 게임과 심리적 웰빙
미시간주립대학 운동학과 연구팀은 34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VR·AR 환경에서 탁구, 볼링, 당구 게임을 진행했다. 이들은 닌텐도와 메타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게임에 참여했으며, 이후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외로움·심리적 웰빙·몰입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게임에 깊이 몰입한 참가자일수록 높은 수준의 심리적 웰빙을 보고했다. 특히 게임 속 아바타와 실시간 소통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형성하는 매개체로 작용했다. 이는 사람들이 디지털 환경에서도 소속감과 상호작용을 느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적 연결감이 핵심
연구진은 “VR·AR 스포츠 게임은 아바타와 비언어적 신호, 실시간 대화를 통해 타인과 함께 있다는 강한 감각을 형성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는 모든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솔루션은 아니며, 보완적이고 치료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는 점이 함께 지적되었다.
또한 2021년 Frontiers in Psychology에 실린 또 다른 연구도 VR 기반 사회적 게임이 정신적 웰빙에 유의미한 효과를 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약 4천 명이 참여한 분석에서도 게임을 통한 사회적 연결감이 개인의 행복감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었다.
AI·헬스케어와의 접점
이러한 연구는 AI·헬스케어 산업에도 시사점을 준다. 원격의료와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VR·AR 기반의 게임이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에 접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AI 최적화(AIO)와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는 만큼, 메타버스형 헬스케어 시장은 향후 투자 가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