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용 One UI 8 베타가 공개되며, AI 음소거, 4D 진동, 보이스 체인저 등 게임 부스터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 image© Samsung
삼성 갤럭시용 One UI 8 베타가 공개되며, AI 음소거, 4D 진동, 보이스 체인저 등 게임 부스터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 image© Samsung

삼성이 안드로이드 16을 기반으로 한 One UI 8 베타 버전을 일부 사용자에게 배포하며, 갤럭시 기기의 게임 경험을 한층 끌어올릴 새로운 ‘게임 부스터’ 기능이 공개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고성능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최대 부스트(Max Boost)’부터, AI 기반 음소거, 보이스 체인저, 4D 진동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몰입감 있는 플레이를 지원한다.

게임 부스터는 갤럭시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게임 최적화 앱이다. 이번 One UI 8 베타 버전에서는 해당 앱의 7.0.51.13 버전이 업데이트되며 다수의 신규 기능이 포착됐다. 업데이트 정보를 처음 공개한 ‘@GalaxyTechie’는 이번 베타 버전이 갤럭시 게이머들에게 큰 변화를 안겨줄 것이라 예측했다.

AI 음소거·보이스 체인저, 게임 집중력 극대화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AI 음소거(AI Mute)’다. 게임이 시작되면 자동으로 소음을 줄이고, 필요 시 볼륨을 다시 복구해주는 기능으로, 집중력 높은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부활 대기 시간을 화면에 띄워주는 ‘리스폰 타이머(Respawn Timer)’는 현재 ‘왕자영요(Honor of Kings)’ 게임에서만 지원되지만 향후 더 많은 게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슈퍼 마이크(Super Microphone)’ 기능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다른 앱이 마이크를 점유 중이어도 게임 내에서 음성 채팅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대시 알림(Dash Notification)’은 게임 중 알림이 화면을 가로지른 후 자동으로 사라지게 해 게임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다.

보이스 체인저·4D 진동으로 몰입감 향상

게임 중 다양한 음성 효과를 지원하는 ‘보이스 체인저(Voice Changer)’ 기능도 흥미롭다. 중년 남성, 어린 소녀, SF 공포, 로봇 등 다양한 음색으로 변조할 수 있어 실시간 음성 채팅이 더욱 즐거워진다. 여기에 블루투스 마이크 지원으로 멀티플레이 음성 채팅의 품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게임 중 손맛을 살려주는 ‘4D 진동’과 가상 게임패드 기능도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비록 세부적인 기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One UI 8의 게임 부스터는 이전보다 훨씬 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게이밍 OS 최적화 전면에 나섰다

삼성은 더 이상 하드웨어 제조사에 머물지 않고, 소프트웨어에서도 프리미엄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게이밍 시장에 맞춘 기능 고도화는 갤럭시 생태계 충성도를 더욱 높이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AI 기반 조정과 맞춤형 UI는 향후 게임 중심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이번 베타 업데이트는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삼성의 방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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