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에서 윈도우 게임을 즐기게 해주는 인기 에뮬레이터 Winlator가 다시금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시 중단되었던 개발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면서, 커뮤니티는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Winlator는 고전 AAA급 PC 게임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윈도우 게임 에뮬레이터이다. 높은 호환성과 안정성 덕분에 사용자층이 넓고, 물리적 모바일 컨트롤러(예: 8BitDo Ultimate)를 사용하면 더욱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일반적인 온스크린 조작도 무리 없이 작동해 입문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바이러스 논란’ 일단락… 개발자 GitHub 업데이트
하지만 지난 2025년 4월 말, Winlator 개발자 BrunoSX는 프로젝트 진행을 갑작스럽게 중단한다고 밝혀 유저 커뮤니티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유는 Winlator가 악성코드·바이러스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개발자에 따르면 Winlator는 모든 공식 배포 버전에서 문제가 없었으며, 의심되는 "오탐지(false positive)"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긴급 패치를 배포한 뒤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의 비난과 허위 주장으로 인해 개발 지속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Winlator의 GitHub 리포지토리에서 ‘개발 중단’ 공지가 삭제되며 복귀 신호가 감지되었다. 아직 공식적인 앱 업데이트는 없지만, README 파일의 변화는 개발이 재개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커뮤니티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많은 유저들이 Winlator의 복귀를 반기며 향후 안정성과 기능 개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다만 일부는 여전히 과거의 바이러스 플래그 이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커뮤니티 중심 개발의 민낯
Winlator 사례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커뮤니티의 신뢰와 피드백에 얼마나 민감하게 좌우되는지를 보여준다. 개발자의 복귀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잘못된 정보와 근거 없는 의혹이 개인 개발자의 열정을 꺾는 경우는 점점 늘고 있다.
앞으로 Winlator가 사용자 의견을 어떻게 반영하고 신뢰 회복에 나설지에 따라, 모바일 윈도우 게임 에뮬레이션 시장의 흐름 또한 바뀔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