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의 앱스토어 복귀를 둘러싼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갈등이 재점화됐다. 미국 앱스토어 포함 여부를 놓고 양측 입장이 엇갈리며 모바일 플랫폼 권한 분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image© Epic Store
포트나이트의 앱스토어 복귀를 둘러싼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갈등이 재점화됐다. 미국 앱스토어 포함 여부를 놓고 양측 입장이 엇갈리며 모바일 플랫폼 권한 분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image© Epic Store

포트나이트(Fortnite)의 앱스토어 복귀를 둘러싸고 에픽게임즈(Epic Games)와 애플(Apple) 간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에픽은 유럽연합(EU) 앱스토어와 자체 게임 스토어를 통해 포트나이트를 재출시하려 했지만, 애플이 이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애플은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포트나이트의 배포를 차단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 측은 “현재 서비스 중인 포트나이트의 배포를 중단한 바 없으며, 에픽 유럽 지사가 최신 업데이트를 미국 앱스토어를 제외한 상태로 다시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애플이 포트나이트의 미국 앱스토어 재등장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인앱결제 논란 이후 계속되는 충돌

포트나이트는 지난 2020년, 인앱결제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무시하면서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애플과 구글의 플랫폼 독점 규제에 도전하는 에픽의 전략적 행보였으며, 이후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2024년 5월, 에픽은 미국 내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면서 웹 기반의 대체 결제 시스템을 허용받았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CEO 팀 스위니는 “포트나이트의 전체 복귀”를 추진했지만, 애플은 여전히 미국 내 앱스토어 배포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에픽과 애플의 갈등은 단순한 게임 유통 문제가 아닌, 모바일 생태계 내 플랫폼 권력 구조에 대한 본질적 도전이다. 인앱결제 강제와 수수료 구조를 둘러싼 문제는 다른 개발사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번 사안은 향후 앱 마켓의 운영 기준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포트나이트의 복귀 여부는 곧 ‘개발사 자율성의 시험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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