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춘(Fortune)에 따르면, 메타는 현재 암호화폐 기업들과 협의에 나선 상태이며, 이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USD)와 같은 법정화폐에 1:1로 연동되는 디지털 자산이다. 대표적으로 테더(USDT)와 서클(USDC)가 있으며, 일반적인 암호화폐보다 가격 변동성이 적어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는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해 수수료가 높은 국제 송금 방식 대신, 안정적인 보상 시스템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메타의 두 번째 암호화폐 실험…이번엔 실현될까
포춘이 인용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초부터 스테이블코인 활용과 관련한 학습 및 논의를 시작했다. 일부 내부 계획에는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최대 100달러(한화 약 13만 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메타는 과거 2019년에도 ‘리브라(Libra)’라는 글로벌 디지털 통화를 시도한 바 있으나, 미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부딪혀 2022년 프로젝트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시도는 자체 발행이 아닌 외부 암호화폐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접근이라는 점에서 이전과 차별화된다.
또한 메타는 현재 관련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암호화폐 분야 경험이 있는 인재를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타는 여전히 메타버스 사업부 리얼리티랩스를 통해 가상현실 관련 연구개발(R&D)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4분기 해당 부문은 약 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