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24일, 디지털화폐 테스트의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는 '디지털화폐 테스트(프로젝트 한강)'로,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실거래 테스트는 디지털화폐의 실제 사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로, 실생활에서의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화폐 테스트는 한국은행이 발행한 예금 토큰을 활용하여 이루어진다. 참가 은행들은 예금 토큰을 사용하여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테스트 참가자는 본인의 예금을 디지털화폐로 전환해 다양한 사용처에서 결제를 할 수 있다. 예금 토큰은 은행 간 자금 거래와 결제에 사용되며, 가계와 기업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범용 디지털화폐’가 아닌 금융기관 전용의 ‘기관용 디지털화폐’이다.
디지털화폐, 실제 거래에서 어떤 변화 일으킬까?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예금 토큰을 통해 물품 및 서비스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은 각 참가 은행 앱을 통해 전자지갑을 개설하고, 이를 통해 물품 및 서비스 결제에 사용된다. 예를 들어, 서점, 편의점, 커피 전문점, 마트 등에서 예금 토큰을 활용한 결제가 가능해지며, QR코드를 통해 쉽게 결제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테스트는 디지털화폐가 실제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금 토큰은 실시간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금융기관 간의 거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 디지털화폐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그에 대한 정책적 준비도 이루어졌다.
참가 은행과 사전 모집 일정
디지털화폐 테스트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일반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이용자는 3월 25일부터 각 참가 은행별로 예금 토큰 전자지갑을 개설할 수 있으며, 총 10만 명을 대상으로 모집이 이루어진다. 사전 모집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이용자들은 지정된 은행 앱을 통해 전자지갑을 개설하고 예금을 디지털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
참가 은행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 부산 등 7개 은행으로, 각 은행별로 모집 인원이 다르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1만 6천 명을 모집하고, 기업은행과 부산은행은 8천 명을 모집한다. 이러한 모집 과정을 통해, 예금 토큰의 실거래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디지털 바우처 프로그램과 실거래
디지털화폐의 활용은 디지털 바우처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확장된다. 이번 실거래 테스트는 서울과 대구의 지자체, 신라대와 같은 대학과 협력하여 진행되며, 문화, 청년지원, 소상공인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증 실거래가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디지털화폐와 예금 토큰의 프리미엄 기능을 테스트하고, 실제 상거래에서의 편리함을 검증할 수 있다.
디지털화폐는 현금처럼 즉시 결제 가능하며, 상점들은 별도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거래 대금을 수취할 수 있다. 이는 상점들의 유동성 관리와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계획과 전망
디지털화폐 테스트 종료 후, 한국은행과 참가 은행들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시스템을 개선하고 후속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후속 실거래에서는 개인 간 송금, 다양한 디지털 바우처 프로그램 등 새로운 활용 사례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화폐의 프리미엄 기능을 확대하고, 이를 통한 금융 서비스의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디지털화폐 테스트는 한국의 금융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 중요한 첫 걸음으로, 향후 디지털화폐의 상용화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