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그룹이 자사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최고경영자(CEO) 닐스 크리스티안센이 밝혔다.
그는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레고 브랜드 아래에서 모든 연령대의 아이들을 위한 디지털 및 물리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자체 게임 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센은 "가족 소유 기업으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부 스튜디오 의존에서 벗어나
지난 10여 년간 레고 게임은 주로 영국의 TT 게임즈(TT Games)가 개발해왔다. TT 게임즈는 스타워즈, 해리 포터, 마블, DC 등 유명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레고 게임을 매년 출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장난감과 게임을 결합한 '레고 디멘션스' 같은 야심찬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그러나 TT 게임즈와의 협력은 점차 줄어들었고, 지난 6년간 '레고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 단 한 편만 출시됐다. 현재 TT 게임즈가 새로운 타이틀을 개발 중이지만, 2025년까지는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포트나이트와의 협업 성공
이제 레고는 외부 개발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와의 협업이 두드러진다. 포트나이트 내에는 레고 미니피규어 스킨, 두 가지 대형 레고 게임 모드, 수많은 미니게임이 통합됐다.
'레고 포트나이트 오디세이'는 마인크래프트 스타일의 게임으로, 포트나이트 클라이언트 내에서 약 5만 명이 동시 접속하며 즐기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출시된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는 소규모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한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레고의 미래 게임 전략
레고 그룹은 현재 포트나이트 내에서 게임 콘셉트를 개발하고 출시하는 소규모 디자이너 팀을 보유하고 있다.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에 레고 브릭과 물리 엔진이 통합되며, 레고 게임의 가능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