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최대의 히트작이었던 RPG '발더스 게이트 3'의 성공을 거둔 하스브로(Hasbro)가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발더스 게이트 3' 개발 스튜디오 라리안 스튜디오는 물론이고, 하스브로는 무려 10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여 자체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 차기 발더스 게이트 개발 스튜디오 물색 중

하스브로 산하 게임 부문인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는 이미 차기 '발더스 게이트' 개발을 위한 스튜디오를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하스브로의 이번 투자는 단순히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의 연속뿐만 아니라, 훨씬 더 큰 야망을 담고 있다.

게임산업 진출 이유? "게임은 현재 주요 엔터테인먼트 형태"

3월 GDC(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게임인더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댄 아유브,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 디지털 제품 개발 총괄은 하스브로의 게임 산업 진출 이유에 대해 "하스브로는 100년 역사를 가진 기업이며, 게임을 기반으로 발전했다. 게임은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주요한 엔터테인먼트 형태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하스브로가 게임 산업에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라고 설명했다.

4개의 자회사 스튜디오 설립, "성급하게 출시하지 않을 것"

아유브는 하스브로가 총 4개의 AAA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스튜디오들에는 몬트리올에 위치한 인보크 스튜디오(던전앤 드래곤스 개발), 텍사스에 위치한 스켈레톤 키(미확인 판타지 게임 개발),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어토믹 아케이드(스네이크 아이즈 G.I. Joe 게임 개발)가 포함된다. 또한 텍사스에 위치한 아키타입 스튜디오는 새로운 SF 프랜차이즈 '엑소더스' 개발을 맡고 있다.

아유브는 "발더스 게이트 3의 성공을 통해 얻은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사람들이 훌륭하게 구현된 던전앤 드래곤 게임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부분을 적극 반영할 것이며, 스네이크 아이즈와 같은 기존 IP도 게임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것이다. 자체 개발 스튜디오를 위한 매우 신중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 개발을 성급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