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광고 영상에 대해 사과했다. 이 광고 영상은 압착기로 다양한 예술 작품과 악기를 부수는 장면을 보여줘 논란을 일으켰다.
압착기 논란과 부정적인 반응
5월 7일(이하 현지 시각) 공개된 68초짜리 광고 영상 'Crush!'는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의 얇은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됐다. 하지만 영상 속에서는 빈티지 카메라, 타자기, 기타 등 창작 도구들이 거대한 압착기에 의해 부서지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러한 영상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했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 광고가 기술이 예술과 창의성을 대체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부 사용자들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창작자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화 배우 휴 그랜트(Hugh Grant)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 광고는 인간 경험의 파괴를 보여준다"는 글을 게시하며 애플의 광고 영상을 비난했다.
애플의 사과와 해명
논란이 커지자 애플은 9일 성명을 통해 사과의 의사를 밝혔다. 애플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인 토르 미렌(Tor Myhren)은 "광고 제작 당시에는 창의성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을 기념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우리는 의도했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렌 부사장은 "우리는 항상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위한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데 헌신하고 있으며, 아이패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 우리는 이번 광고가 그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