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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신저, 기본값으로 종단간 암호화 적용

페이스북 메신저, 기본값으로 종단간 암호화 적용

기사입력 2023.12.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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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이 메신저의 기본 설정을 '종단간 암호화'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imageⓒ Meta

     

    페이스북이 메신저의 모든 채팅과 통화에 기본값으로 종단간 암호화(E2EE, end-to-end encryption) 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인 이번 조치는 페이스북의 데이터 보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종단간 암호화는 메시지를 전송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만 메시지의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메시지가 전송되는 과정에서 페이스북을 포함한 제3자가 메시지를 엿볼 수 없도록 한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그동안 종단간 암호화를 옵션으로 제공해 왔지만, 사용자가 개별 대화에서 수동으로 활성화해야 했다. 이번에 기본값으로 적용되면 모든 새로운 채팅과 통화가 자동으로 종단간 암호화로 보호되며, 사용자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결정은 최근 잇따른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건으로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신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더 많은 통제권을 요구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종단간 암호화를 기본값으로 적용했다.

     

    이번 조치는 메신저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메신저가 종단간 암호화를 기본값으로 적용함에 따라, 왓츠앱과 텔레그램 등 다른 메신저 플랫폼도 종단간 암호화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업계 전반에 걸쳐 종단간 암호화가 더욱 널리 채택될 수 있다는 의미이며, 결국 사용자들에게 더 안전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종단간 암호화로 전환에는 몇 가지 도전 과제도 있다. 법 집행 기관이 수사에 필요한 경우 암호화된 메시지를 열람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종단간 암호화는 페이스북이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잘못된 정보나 유해한 콘텐츠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법 집행 기관이 압수 영장이 있는 경우 암호화된 메시지를 열람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종단간 암호화와 양립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모니터링 기술과 방법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다.

     

    전반적으로 페이스북의 종단간 암호화 기본값 적용은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다.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 기술 업계에 긍정적인 선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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