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심해 우주 광통신(DSOC)' 실험을 통해 우주선과 지구 사이 2억 2천 600만 km(14000만 마일) 거리에서 레이저를 이용해 25Mbps 속도로 데이터를 송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달 간 통신보다 훨씬 먼 거리이며, 기존 무선 통신보다 훨씬 빠른 속도이다.
심 우주 탐사의 새로운 가능성 열다
DSOC는 나사가 심 우주 탐사선 '사이키(Psyche)'에 탑재한 레이저 통신 시스템이다. 사이키 탐사선은 2023년 10월 13일에 발사되었으며, 2029년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위치한 금속 소행성 '16 사이키'를 탐사할 예정이다.
DSOC 실험은 사이키 탐사선이 지구로부터 멀어지는 동안 레이저 통신 시스템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4월 8일, DSOC 시스템은 탐사선의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지구에 있는 수신국으로 성공적으로 전송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25Mbps였으며, 전송된 데이터 양은 약 10분 분량이었다.
기존 무선 통신보다 10~100배 빠른 속도
DSOC 시스템은 기존 무선 통신 시스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나사는 DSOC 시스템을 통해 최대 1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사용되는 무선 통신 시스템보다 10~100배 빠른 속도이다.
하지만 레이저 통신은 날씨에 영향을 받기 쉬운 단점이 있다. 레이저 통신 시스템은 맑은 날씨에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구름이나 비가 오면 데이터 전송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반면 라디오 통신은 기상 조건에 덜 의존하기 때문에 현재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따라서 레이저 시스템과 라디오 시스템은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우주 통신의 핵심 기술로 주목
DSOC 실험의 성공은 미래 우주 통신 기술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레이저 통신 시스템은 훨씬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심 우주 탐사, 우주 정거장과의 통신, 화성 유인 탐사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