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콘솔과 PC 간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놀랍게도 PC 부품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콘솔 시장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엔비디아, 콤팩트 PC 표준화 주도! 게임 전쟁 새로운 변수
최근 해외 매체Wccftech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파트너사들과 협력하여 콤팩트한 디자인의 PC(Small Form Factor PC)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RTX 4090과 같은 대형 그래픽 카드로 유명한 엔비디아가 이번에는 작지만 강력한 PC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미디어 분석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를 PC 게임 스토어에도 개방하려 하고 있으며,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새로운 움직임은 PC와 콘솔 간의 게임 전쟁을 다시 한 번 불붙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콤팩트 PC 조립의 장벽 낮추기
SFF PC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일반 PC 부품을 조립하는 것보다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고급 성능을 요구하는 게이머들은 컴팩트한 디자인의 PC를 조립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래픽 카드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PC 케이스, 전원 공급 장치 제조업체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SFF PC 조립을 위한 표준을 정립하고 호환성이 우수한 부품 리스트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엔비디아는 쿨링 시스템과 적절한 공간 확보를 위해 그래픽 카드 및 케이스 제조업체가 따라야 할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자체적으로 SFF 디자인의 그래픽 카드를 생산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대신 파트너사들이 콤팩트한 케이스에 맞는 그래픽 카드를 개발하도록 독려하고 이러한 그래픽 카드에는 "SFF Enthusiast GeForce" 라벨을 부착할 계획이다. 향후 출시될 신규 그래픽 카드와 기존 SFF 그래픽 카드에도 이 라벨이 부착될 예정이며,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RTX 4060과 RTX 4060 Ti가 이 라벨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이번 움직임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지만, SFF PC 조립이 쉬워지고 성능이 향상된다면 콘솔 게이머들에게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고 화질 (4K)로 AAA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면서 동시에 작업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콤팩트 PC는 데스크톱 게이머와 콘솔 게이머 간의 간극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엔비디아만 이러한 시장을 혼자 공략하는 것은 아니다.
콘솔 시장 변화? 개방성 강화와 성능 향상
최근 해외 매체 더 버지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플랫폼을 에픽게임스 스토어와 같은 경쟁 게임 스토어에도 개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게임 개발 업체에게 허가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엑스박스에서 PC 게임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의 역사적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는 역방향 호환성을 개선하는 데에도 투자하고 있다. 역방향 호환성은 일반적으로 PC가 콘솔보다 훨씬 뛰어난 부분이다.
소니는 아직 향후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 개발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는 기존 모델보다 더 나은 그래픽과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소니는 마이크로소프트만큼 공격적인 변화를 추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 경쟁 심화 예상, 소비자에게는 이점
엔비디아가 SFF P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면, 이미 포화 상태에 있고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두 거대한 기업들이 지배하는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다재다능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가진 콤팩트 PC의 장점은 현재 콘솔이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일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게이머들이 원하는 성능을 만족시키는 SFF PC는 콘솔보다 훨씬 더 비쌀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진출은 SFF PC 시장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PC와 콘솔 간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와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움직임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SFF PC 시장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만한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