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와 중국이 이미 개입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경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위협 분석 센터(MTAC)는 블로그에 최근 러시아와 중국의 선거 개입 유형을 공개하며, 우리가 생각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허위 정보 세탁기
MTAC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화시키기 위해 미국 국민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떨어뜨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는 소셜 미디어 영상을 통해 '내부 고발자' 또는 '시민 기자'처럼 위장한 인물이 거짓 정보를 퍼뜨리도록 한다. 이 영상은 러시아 산하 웹사이트에서 부풀려지면서 내용의 신뢰성을 높이고, 러시아 관계자들이 이를 다시 공유하면서 서구 사회에 퍼뜨린다. 이런 방식으로 원본 영상의 출처를 숨기고 거짓 정보를 확산시킨다.
중국: 가짜 계정으로 이간질
반면 중국은 미국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선거 전후에 나올 부정선거 의혹을 미리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은 실제 미국 유권자처럼 가장한 가짜 소셜 미디어 계정을 활용한다. 이 계정들은 설득력 있는 캡션과 함께 거짓 정보를 퍼뜨려 마치 진짜 미국 유권자처럼 보이게 한다.
AI 조작 주목해야 할 새로운 트렌드
MTAC은 또한 최근 선거 개입의 트렌드로 AI 기술을 이용한 콘텐츠 조작을 지목했다. MTAC에 따르면 고품질 딥페이크 영상보다 기존 이미지나 영상을 AI로 조작하는 게 훨씬 쉽고, 또한 더욱 사실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 통화나 사적인 대화처럼 소리 출처를 알아채기 어려운 경우, AI로 조작된 오디오는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아직 선거 개입 캠페인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과의 갈등과 관련된 내용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