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3,499달러에 출시한 혼합현실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에 경쟁자가 나타날 수 있겠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가 '화웨이 비전'이라는 이름의 혼합현실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이며, 애플 제품보다 여러 측면에서 더 매력적인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부 정보는 Huawei Central이 중국 소비자 기술 브랜드 Meizu의 전 마케팅 이사인 Li Nan이 작성한 Weibo 게시물을 통해 보도했다. 게시물에서 그는 2019년 회사가 상표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진 이름인 화웨이 비전(Huawei Vision)이라는 제품 이름을 밝혔을 뿐만 아니라 애플 비전 프로보다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가벼운 무게가 눈길을 끈다. 애플 비전 프로 무게는 600g인 반면, 화웨이 비전은 350g으로 절반 가량 가볍다.
같은 디스플레이, 반값 가격?
무게가 가볍다고 해서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화웨이 비전은 애플 비전 프로와 동일한 4K 소니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애플 비전 프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디스플레이 경험을 그대로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절반 가량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비전 프로는 3,499달러에 판매되는 반면, 화웨이 비전은 1,750달러 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자체 개발 프로세서, 지연 없는 사용 경험
또한 화웨이 비전은 자체 개발 프로세서를 탑재하여 지연 없는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혼합현실 헤드셋에서 지연 없는 사용 경험은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애플 비전 프로의 12ms 반응 시간과 256GBps 대역폭을 자랑하는 프로세서와 비교했을 때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주목할 만하다.
애플 비전 프로의 'EyeSight' 기능 없어
화웨이 비전은 애플 비전 프로의 일부 기능을 갖추지 못할 수도 있다. 사용자의 눈을 외부에 표시하여 헤드셋을 쓰지 않은 사람과의 소통을 쉽게 해주는 애플 비전프로의 'EyeSight' 기능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자연스럽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출시일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올해 안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화웨이 비전은 가벼운 무게, 유사한 디스플레이, 절반 가격 등 매력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자체 개발 프로세서의 성능과 애플 비전 프로의 일부 기능 누락 등 어떤 단점도 있을 수 있다.
화웨이 비전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