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OWL)의 아쉬운 막을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버워치 2 e스포츠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전통적인 지역 리그 방식을 되살린 새로운 리그 '오버워치 챔피언 시리즈'(OWCS)가 출범한다는 소식이다.
OWCS는 북미,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 각각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결승전은 드림핵에서 열리는 국제 라이브 이벤트로 마무리된다. 2월과 3월에 시작되는 초기 스테이지 이벤트를 거쳐, 첫 메이저 대회는 5월 31일 드림핵 댈러스에서 개최된다. 이후 8월에 다시 한 차례 지역 리그가 진행되고, 12월에는 드림핵 스톡홀름에서 최종 결승전이 펼쳐진다.
구체적인 내용은 블리자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OWCS가 과거 OWL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에 있다. OWL은 특정 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팀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미국 스포츠 리그 방식을 국제적인 e스포츠 시장에 적용하려 했던 시도였다. 성공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일부 팬들은 이런 방식이 e스포츠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직 OWCS가 실제로 시작되기 전이라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커뮤니티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 산하 회사인 FACEIT이 OWCS 운영의 주요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점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는 FACEIT이 과거 스태프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인권 문제로 인해 논란을 빚었던 회사였기 때문이다.
OWL의 막을 내리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OWCS. 과연 전통적인 지역 리그 방식이 오버워치 2 e스포츠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