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전투기가 작년 실험에서 유인 전투기 조종사와 맞서 싸웠했다고 미국 공군이 밝혔다.
미군, 인공지능 전투기 시험 성공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DARPA(국방부 고등 연구기획국)는 지난해 실시된 공중전 시험에서 AI 조종 전투기가 유인 전투기 조종사를 상대로 공중전을 벌여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DARPA는 2022년 12월부터 에이스(ACE, Air Combat Evolution)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AI 전투기 개발에 착수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 공군의 안전 기준을 준수하면서 전투기를 자율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AI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최초 인공지능 vs 유인 전투기 공중전 실시
AI 조종사 시뮬레이션을 거쳐 실제 실험에 나선 DARPA는 개발된 AI 시스템을 실험용 X-62A 전투기에 탑재했다.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이루어진 2023년 9월 실험에서는 AI 조종 X-62A가 유인 전투기 조종사와 맞붙었으며, 시속 1,200마일 속도로 최소 2,000피트 거리까지 정면으로 접근하는 기동전을 펼쳤다. DARPA는 어느 전투기가 승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공군 시험 조종 학교의 최고 시험 조종사인 빌 그레이는 성명을 통해 "AI 전투기 시스템의 실제 적용을 위해서는 공중전 기술 습득이 필수적이었다"며 "학습된 기술은 모든 자율 시스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의 미래 전쟁 도래?
DARPA는 현재까지 총 21회의 시험 비행을 실시했으며, 2024년까지 추가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은 군사적 활용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작년 미국 국방부가 방산 및 무인기 강화를 위한 AI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