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에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애플이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칩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번엔 우리가 기대했던 M4 칩과는 다른 종류의 칩이다.
클라우드 AI 칩, 맥북 M4칩과는 별개
애플은 최근 강력한 M3 칩에 탑재된 뉴럴엔진(Apple 기기에서 AI 관련 작업을 처리하는 전용 신경망 처리 장치) 업그레이드를 통해 AI 분야 큰 발걸음을 했지만, 이번 유출 정보는 특히 서버용 AI 프로세서 칩, 즉 클라우드 기반 AI 도구를 실행하는 데이터센터용 칩 개발에 대한 언급이다. 예를 들어 인기 온라인 챗봇 챗GPT는 대부분의 작업을 사용자 기기가 아닌 클라우드에서 실행하기 때문에 사용 시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
애플은 클라우드 AI 기술과 M4 칩을 통해 모든 맥 제품을 최신 'AI PC' 시장에 맞게 업그레이드 하여 온-디바이스 머신러닝 기능에도 투자함으로써 AI 분야에서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5년 하반기 양산 예상, 당장 큰 영향은 없어
중국 사이트 웨이보의 유명 애플 유출 전문가 '폰칩 엑스퍼트(Phone Chip Expert)'가 최초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애플이 칩 제조업체 TSMC와 협력하여 새로운 3nm 공정으로 AI 칩을 개발 중이지만, 생산은 이르면 2025년 하반기까지 시작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애플은 다가오는 새로운 M4 맥 제품 라인업에 이번 결정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인텔과 퀄컴의 AI PC 시도와 여전히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아이패드, 맥 사용자 모두 애플의 클라우드 기반 AI에 대한 새로운 관심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더 강력한 온-디바이스 AI 기능과 함께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AI 작업 부하를 덜어줄 자체 강화된 서버를 갖추게 되면 애플은 일상 사용자에게 최고 수준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 지배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