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층 더 진화한 인공지능(AI)으로 개인별 최적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2024년형 비스포크(BESPOKE) 신제품 라인업을 3일 공개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Welcome to BESPOKE AI)’를 열고, AI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센싱 기술 기반의 AI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콤보’는 국내 최대 25kg 용량 세탁기와 15kg 용량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올인원 세탁·건조기다. 이 제품은 AI 기반으로 세탁물의 무게·종류·오염도를 감지해 세탁하고, 내부 센서가 주기적으로 내부 건조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하는 ‘AI 맞춤코스’를 제공한다. 기기가 바닥의 상태를 학습한 뒤 AI 알고리즘에 따라 탈수 회전속도를 조절해 도서관 수준의 소음인 최대 51.7dB(A)까지 낮춰 강력 탈수하는 기능도 있다.
◇ 대화면 AI 홈과 음성 인식 빅스비로 더 편리해진 스마트홈 경험
삼성전자는 7형 터치스크린과 음성, 휴대전화를 리모컨처럼 사용하는 리모트리스(remoteless)로 기기 제어의 경험을 혁신했다. ‘비스포크 AI 콤보’에 탑재된 7형 와이드 터치스크린 ‘AI 홈’은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이 화면 하나에서 제어할 수 있는 멀티 컨트롤러이자 모바일이나 TV처럼 외부와 소통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 사용자들의 실제 집 구조를 토대로 생성한 3차원 맵뷰 화면을 띄워 공간별 기기의 위치·상태·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연결된 기기의 전원을 끄거나 켜는 제어까지 스크린 하나로 가능하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쿠팡으로 바로 이동해 세제를 구매하고 휴대전화 없이도 연동된 전화의 알림을 받고 통화를 하며, 동영상이나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다.
2024년형 비스포크 제품에 휴대전화가 리모컨 역할을 대신하는 ‘모바일 스마트 커넥트’ 기능도 새로 도입했다.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는 휴대전화와 제품 간 거리가 10m 이내가 되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리모컨 팝업이 뜬다. 덕분에 리모컨을 찾아 집안을 뒤질 필요가 없고,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여러 단계를 거쳐 진입하지 않더라도 팝업 화면에서 바로 전원 제어와 모드 선택, 온도 설정까지 할 수 있어 편리하다.
◇ 차세대 기술·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사용기간 늘리고 환경부담 덜어
삼성전자는 필터를 폐기하지 않고 씻어서 재사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선보였다. 먼지를 걸러주는 워셔블 살균 집진 필터는 물로 세척해 재사용이 가능하고, 냄새를 제거하는 광분해 탈취 필터는 광촉매와 UV를 활용해 교체를 최소화할 수 있어 폐기물을 줄여준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역시 펠티어 소자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리모컨이 없는 제품 확대로 소모품 낭비를 적극 줄여나갈 계획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 비스포크 AI는 다양한 연령과 환경의 소비자들이 누구나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최상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더 나아가 환경 부담을 덜어주는 지속가능한 차세대 기술도 꾸준히 개발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