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연구소인 오픈AI가 핵심 제품인 챗GPT의 기반이 되는 GPT-4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GPT-4o'(GPT-4 옴니)를 공개했다.
오픈AI, 'GPT-4o' 무료 공개
오픈AI CTO 미라 무라티는 14일 실시간 행사에서 "GPT-4o는 훨씬 빠르며 텍스트, 이미지, 음성 처리 능력 전반이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무료 서비스로 제공되지만 유료 유저는 최대 5배 더 늘린 리소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명칭의 "o"는 "omni"의 약자로 하나의 모델에서 결합된 양식을 나타낸다.
오픈AI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GPT-4o의 기능은 단계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텍스트와 이미지 처리 기능은 오늘부터 챗GPT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챗GPT 음성 기능 강화
오픈AI CEO 샘 알트먼은 "GPT-4o는 기본적으로 멀티모달 모델"이라며 "음성, 텍스트, 이미지를 통해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명령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발자들은 새로운 API를 통해 GPT-4o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GPT-4 터보보다 가격은 절반, 속도는 2배 빠르다고 알트먼은 덧붙였다.
새로운 모델 출시와 함께 챗GPT의 음성 모드에도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 이제 앱은 영화 '헤어'의 인공지능 사만tha처럼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주변 상황을 인지하는 가상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오픈AI,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인공지능' 목표 조정
알트먼은 라이브스트림 행사 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오픈AI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그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오픈AI는 처음에는 인류에게 다양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인공지능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이제 비전이 약간 바뀌었다"고 인정했다.
오픈AI는 최첨단 인공지능 모델을 오픈소스화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알트먼은 회사의 초점이 유료 API를 통해 개발자들이 이 모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즉 외부 개발자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도록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인공지능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이를 사용하여 모든 사람에게 이로움이 되는 놀라운 것들을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 같다.“
오늘의 GPT-4o 출시 이전에는 오픈AI가 구글과 페리플렉시티에 맞서 싸울 AI 검색 엔진, GPT-4에 탑재된 음성 비서, 완전히 새롭게 개선된 GPT-5 모델 등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보도들이 난무했었다.
물론 오픈AI는 이번 출시를 구글의 대표적인 컨퍼런스인 구글 I/O 직전에 맞추어 진행했으며, 이 행사에서는 제미니 팀이 개발한 다양한 인공지능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